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잔뜩 건조한 '성냥갑 같은 상태'…평균 습도 30% 인데 올해는 7%

기상학자들은 캘리포니아 주가 올해 유독 큰 산불로 신음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여러 매체들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올여름과 가을의 기록적인 폭염 등 온난화 현상을 공통적인 주범으로 지목했다. 산불을 번지게 하는 외형적 요인은 이른바 '샌타애나'라고 불리는 강풍이다. 샌타애나는 모하비 사막과 서부 내륙 그레이트 베이슨(대분지)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오면서 매우 건조하고 강한 돌풍 형태의 바람으로 바뀌어 태평양 해안가를 향해 몰아치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샌타애나는 카테고리 1등급 수준의 허리케인과 맞먹은 최고 시속 80마일(130㎞)의 위력을 지녔다. 여기에 협곡이 많은 캘리포니아 지형은 깔때기처럼 바람 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 가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초에 풋볼 경기장 크기만큼 불길이 번지고 있다. UCLA 기상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올해 가장 더운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뜨겁게 데워진 태평양 해수 온도가 강한 고기압을 형성하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스웨인은 "점점 덥고 건조한 날씨가 거듭되면서 대지의 수풀과 덤불 등이 마를대로 바짝 마르면서 강력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평소 12월의 캘리포니아 평균 습도는 20~30%지만 올해는 7%로 뚝 떨어진 상태다. LA지역은 10월 말에도 화씨 100도 가까운 무더위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11월에도 계속된 더위가 이례적으로 12월의 대형 산불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한다. 특히 LA지역은 9월 이후 고작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우량을 기록할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기름을 부은 셈이다.

2017-12-08

'두 곳'을 잡아라(벤투라·샌디에이고)…가주 '연방재해지역' 선포

남가주 산불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7일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2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며 산불 발생 지역이 모두 6곳으로 늘었지만, 벤투라카운티 '토머스 산불'과 샌디에이고 '라일락 산불'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진화작업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표 참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를 연방재해 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군 차량과 헬기가 지원에 나섰고 주 방위군 부대도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8일 오후 5시 현재까지 남가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지역은 모두 15만8000에이커를 넘었다. 대피 주민도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샌디에이고 '라일락 산불'은 발화 2시간 만에 500에이커를 순식간에 불태웠다. 8일 오후 5시 현재 피해면적은 4100에이커로 늘었으며 진화율은 0%다. 주택을 포함해 최소 85채의 구조물이 전소됐다. 2만 가구는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리버사이드카운티 뮤리에타에서 발생한 '리버티 산불'은 300에이커를 태우고 주택가 쪽으로 불길이 이동하고 있다. 한편 벤투라카운티는 토머스 산불로 인한 피해지역은 13만2000에이커로 늘었다. 기상 당국과 소방 당국은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의 방향 때문에 피해 지역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진화율은 여전히 10%에 머물러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12-08

샌디에이고·뮤리에타에서도 산불 시작돼 '남가주 불지옥'

LA북부 동시다발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세력을 더해가며 이번 주말까지 피해규모를 더 키울 전망이다. 진화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샌디에이고에서도 7일 15번 프리웨이 본살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2500에이커를 태우고 20채의 구조물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빠른 속도로 불길이 퍼져 나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리버사이드카운티 뮤리에타 지역에서도 이날 산불이 발생했다.'리버티 산불(Liberty Fire)'로 이름 붙여진 이 산불이 오후 1시 14분쯤 로스알라모스와 리버티 로드 인근에서 시작됐으며 발화 초기에 20에이커 정도만 피해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불길이 빠른 속도로 퍼져 오후 5시 현재 300에이커를 태우고 주택가 쪽으로 향하고 있다. LA북부 지역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날과 마찬가지로 4개의 산불에 대한 진화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피해면적은 12만 에이커를 넘어섰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벤투라 지역 '토머스 산불'만 피해지역이 11만 5000에이커를 넘어섰다. 벤투라 카운티 산불은 해안지역까지 위협하면서 이 지역 주민에게도 대피명령이 떨어졌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불에 탄 여성 사체 한 구가 확인됐다. 벤투라 시에서만 주민의 절반인 5만 명이 대피한 상태다. 통째로 무너진 60가구 규모 아파트와 병원 건물을 포함해 가옥과 건물 300여 채가 전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화율은 5%. 전날 새벽 화재가 발생했던 부촌 벨에어에서는 저택 6채가 소실됐다. 스커볼 산불로 벨에어에서는 700가구 주민이 대피했으나 7일 오후 8시부터 일부 대피령이 해제됐다. 이날 오후 들어 진화율이 20%를 넘어가면서 서서히 불길이 잡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마 지역 크릭 파이어는 사흘째 진화율이 15%를 기록하고 있다. 1만 1000에이커가 탔으며 이 지역 주민 11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가 이날 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제됐다. 샌타클라리타 라이 산불은 이날 오후까지 20%의 진화율을 보였다. 피해 면적은 7000에이커로 파악됐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12-07

걷잡을 수 없는 확산…LA북부 동시다발 산불

LA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 사태로 인한 전체 피해 면적이 10만 에이커를 훌쩍 넘겼다. 피해 면적이 서울시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강제 대피령에 해당하는 주민 수도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6일 새벽 LA인근 북쪽에서 스커볼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소방당국과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으나 오후가 되면서 다행히 피해가 더 확산하지는 않고 소강상태를 보였다. LA통합교육구는 이날 오후, 크릭 산불과 스커볼 산불와 관련해 샌퍼낸도밸리와 벨에어 지역에 있는 265개 소속 각급 학교에 대해 8일까지 임시 휴교령을 발령했다. LA북부 산불 사태는 6일로 사흘째를 맞았다. 남가주에서 진행 중인 대여섯 개의 산불 가운데 샌버나디노 지역 산불이 밤새 거의 진화(진화율 80%)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으나 LA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게티 센터 인근 부촌 벨에어 지역에서 스커볼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을 긴장시켰다. '스커볼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 화재로 6일 오후 6시 현재 150에이커가 탔고 4~6채의 주택이 잿더미로 변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샌타애나 강풍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해 산불 진화 및 피해 확산 여부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개 대형 산불…통제불능에 대피 줄이어 ▶벨에어 스커볼(Skirball) 산불 6일 새벽 4시52분경 40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 멀홀랜드 드라이브 인근 수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는 시속 25마일의 거센 바람이 불어 피해 지역이 빠르게 퍼졌다. 이날 화재로 오전에는 405번 프리웨이 양 방향이 모두 폐쇄되고 인근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으나 오후부터 불길이 잡히면서 405번 프리웨이 통행도 재개됐다. 475에이커가 탔으며 진화율은 5%다. 인명 피해는 없고 최소 4채의 주택이 전소됐다. ▶벤투라 토마스(Thomas) 산불 벤투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면적이 전날보다 약 1만5000에이커 늘어 전체 피해 면적은 6만5500에이커로 집계됐다. 여전히 진화율은 0%를 기록하고 있다. 150번과 33번 하이웨이가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최소 150채의 가옥이 불에 탔으며 1만2000채의 주택이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하고 있는 주민 수도 5만 명에 달한다. 강제 대피하고 있는 주택 수는 7000채 이상이다. ▶실마 크릭(Creek) 산불 5일 새벽 실마와 레이크 테라스 지역에서 발생한 이 산불 때문에 생긴 피해 지역은 1만1377에이커로 집계됐다. 진화율은 역시 0%로 발표됐다. LA소방국 소속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모두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옥은 약 30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말을 키우는 한 목장에서 29마리의 말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주민에 대한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210번 프리웨이 출구와 진입로 일부가 폐쇄조치됐다. 대피한 주민 수는 11만~1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샌타클라리타 라이(Rye) 산불 샌타클라리타에서 발생한 이 산불로 인한 피해는 6일 오후까지 5000에이커로 파악되고 있다. 진화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5%에 머물고 있다. 웨스트릿지 주택가 1300채에 대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17-12-06

벤투라 150여 채·5 만에이커 '여의도' 70배 피해

샌타애나 강풍은 화마 그 자체였다. LA지역 곳곳에 불꽃을 놓으며 주민들을 공포와 혼란에 빠트렸다. 화재 발생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의 주민들도 탁해진 공기에 기침과 가래를 토해내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5번과 118번, 210번 등 주변 프리웨이가 폐쇄되면서 운전자들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벤투라 지역 산불은 약 13시간 만에 최소 5만에이커 태워. 이는 한국 서울 여의도 면적의 70배에 달해. ○…기상당국은 오는 8일 금요일까지 샌타애나 강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 샌타애나 바람은 6일 오후까지 다소 잠잠해지다 이날 밤부터 목요일과 금요일까지 다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돼. 이 기간동안 산악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60~80마일의 강풍이 예상되고 LA 서부 밸리 산자락에 있는 지역과 벤투라 카운티 동쪽 지역도 최대 시속 60마일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북가주에서는 지난 10월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와 소노마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40여 명의 사망자와 엄청난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올 한 해 동안 이번 남가주 산불 피해지역을 제외하고도 역사상 최악인 100만 에이커 이상이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로드아일랜드 주 전체 면적보다 더 넓은 지역이다. ○…실마 산불로 6일(오늘) 하루 LA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 임시 휴교령 내려져-마운트 글리슨 중학교, 버두고 힐스 고교, 애퍼슨 스트리트 초등교, 마운틴 뷰 초등교, 파인우드 초등교, 파인우드 조기 교육센터, 스톤허스트 초등교, 클리어 크릭 아웃도어 교육센터, 로건 초등교, 헬리오트로페 초등교, 브레이나드 초등교, 마운트 루켄스 콘티뉴에이션 고교, 플레인뷰 초등교, 플레인뷰 조기 교육센터, 선랜드 초등교. ○…화재 피해가 확산하면서 LA와 인근 지역 대기질도 심각해지고 있어. 어떤 지역은 3단계 스모그 경보 때보다 공기 질이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포터랜치에서 5일 오후 이날 다섯 번째 산불이 발생했으나 4~5에이커만 태우고 신속히 진화돼 소방당국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이 불 역시 샌타애나 강풍 때문에 발화된 것으로 보고돼. 가옥이나 인명 피해는 없어. 발화 지점이 118번 프리웨이 인근이어서 동쪽 방향 모든 차선이 한 때 폐쇄됐다가 카풀레인과 2개 차선은 곧바로 차량 통행이 재개되기도.

2017-12-05

벤추라·실마 지역에 초대형 산불 150여 채 건물 불타…2만 7000여 주민 대피

12월 5일 새벽 6시 현재 남가주에는 벤추라와 실마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 150여 채의 주택과 건물 등이 불에 타고 2만 7천여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12월 4일 밤 6시 30분경 벤추라에서 발생한 불은 산타애나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며 벤추라 중심가 빌딩과 아파트, 주택 등 150여채를 태운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토마스 파이어’라고 명명된 이번 산불은 어제 저녁 스테캘 팍에서 발화, 현재까지 3만 1천 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0%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날 산불로 화재로 송전선이 불에 타면서 샌타바바라와 벤추라 카운티 26만 가구는 정전 상태로 새벽을 맞고 있다. 이 일대에는 현재 시속 40~50마일의 강풍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 되고 있으며 불길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수백명의 소방대원들과 8대의 소방 헬기가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대피 주민들을 위해 벤츄라 카운티 페어 그라운드와 오하이 지역 노드호프 학교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한편 오늘 새벽 3시경 실마지역 한센댐 인근 캐겔 캐년에서 발생 한 산불은 30~40 마일의 강한 바람으로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1500 에이커로 피해 지역이 커졌다고 KTLA 등 주류 언론들이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크릭 파이어'로 명명된 이 산불 때문에 210번 Fwy가 잠정 폐쇄 되고 있으며 리틀 투헝가, 세이리 스트릿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고재호 기자

2017-12-0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